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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이야기

/주니 2013. 12. 5. 11:23

 

 

※《결혼준비》 선물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는 결혼 함에 대한 모든 것, 결혼 함 이야기※

 

 

함 들어오는 날

"함 사세요~" 라는 함진아비의 외침과 함게 함을 팔고 받으며 벌이는 실랑이를 본 적이 있나요?

마을 잔치로 여겼던 함이 현대에와서 최근에는 신랑이 혼자 신부의 집으로 가져가서 식구들과 함께 결혼을 축하하는 자리로 대신하듯, 규모와 주고받는 절차가 간소해짐을 알 수 있어요.

비록, 옛날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 역시 여전히 선물 그 이상의 위력을 발휘 하는 것이 함이지요.

함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의미와 함께 함 준비 과정과 주고 받는 절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아요.

 

 

 

함 들이기

함은 본래에 아끼는 물건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이므로 사랑과 소중함을 표현하는 증표이자 혼인을 약속하는 풍습이 담겨 있지요.

또한 함은 조선시대에 주자가례가 전해지면서부터 전해오는 신부댁에 혼인을 허락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막 더욱 강조가 되었지요.

음과 양이 교차하는 시간이 되면 청사초롱을 든 함진아비 일행이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서부터 잔치가 시작 되었었지요.

 

마을사람들은 한데 모여서 함을 파네 못 파네 하면서 벌이는 함진아비의 익살을 구경하기도 하고, 함진아비를 달래어 신부의 집에 간신히 도착한다면 함친아비는 부정한 것을 없앤다는 의미로 박으로 만든 바가지를 깨고 들어가는 것이 함의 특징.

함이 들어오는 날 신부의 집에서는 병풍을 쳐서 차단된 공간을 만들고, 붉은 보자기를 깐 소반 위에 정화수와 찹쌀, 그리고 팥을 섞어서 찐 봉치떡을 시루째 얹어 놓고, 집안에 들어온 함진아비를 정중히 맞이하여 서로 맞절을 하고 함을 받아서 떡 시루 위에 얹어 놓아야 한다.

 

함에서 혼서지를 꺼내어 보고 함은 신부의 일행이 기다리는 방으로 들여 보내야 하지요. 함을 받는데 쓰인 봉치 떡은 신부의 밥 그릇으로 잘라서 신부에게 제일 먼저 먹이는 데 , 이 역시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풍습이지요.

함을 들이는 날에 함 값을 주고 받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옛날에는 함진아비와 일행의 수고에 보답하기 위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함 값을 주었는데, 요즘처럼 신랑이 직접 함을 지고 가는 경우에도 역시 함 값을 주어야 하는지에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부담이 되지 않는 선 내에서 함 값을 주며,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해야 하며 비용은 대개 30~50만원 정도가 제일 적당하지요.

 

 

 

전통 방식의 함 이야기

 

전통 방식의 함으로는 깨끗한 한지가 깔린 바닥의 네 귀퉁이와 함께 중앙에는 오방주머니가 놓여 있으며, 신부에게 주는 예물인 거울이나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의미로 청홍보자기에 기러기 한 쌍을 싸서 넣으며, 신부에게 주는 청홍 옷감인 체단을 넣은 뒤 마지막으로 함 속의 물건 중 가장 중요한 혼서지를 넣어요. 

 

혼서지는 신랑의 아버지가 신부의 아버지께서 보내는 편지이므로 귀한 따님을 곱게 키워서 부족한 자식과 짝을 이어주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담고 있으며, 함은 오동나무 함이 가장 좋은데 비싸고 귀하므로 은행나무 함이거나 지함, 나전칠기함을 주로 이용함.  

 

 

 

대의 함 이야기

함 이라고는 하지만 현대에 와서 요즘은 실속있게 여행 가방으로 대신하여 가져가는 것이 보통, 이 여행 가방은 신혼여행 갈 때 짐을 꾸리는 데에 쓰면 되지요.  

함에 들어가는 물품 역시 한복 집에서 준비해야 하며 혼서지도 대필을 한다거나 복사한 것으로도 대신하지요. 

신부를 꾸밀 수 있는 것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데에, 이는 집안에 따라서 다르지만 여성 정장 한 벌과 가방이나 화장품 세트 등이 대표적. 

이 때,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취향을 배려하여 예상 금액을 주어 한도내에서 본인이 필요한 물품ㅁ을 미리 구입하도록 배려하기도 하지요. 

함은 신랑이 혼자 가져가신 부의 식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 

 

 

 

혼 함 준비의 필수 품목

 

- 오곡주머니 

오곡주머니는 고유의 상서로운 5가지의 색으로 노란 콩(중앙), 팥(북족), 향나무(남쪽), 참쌀(서쪽), 목화씨(동쪽)를 넣어요. 

붉은 주머니에는 잡귀를 쫓는 팥을 넣고, 파란색 주머니에는 부부가 인내하여 백년해로라는 뜻에서 찹쌀을 넣으며, 노란주머니에는 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노란 콩을 넣고, 분홍색 주머니에는 자손 번식을 의미하는 목화씨를 넣고, 연두색 주머니에는 신부의 절개와 순결을 상징하는 향나무 깎은 것을 넣어요. 

 

 

- 청홍채단 

채단은 신부에게 주는 청홍 옷감을 뜻하며, 청색 옷감은 홍색 종이에 싸서 청실로 묶으며, 홍색 옷감은 청색 종이에 싸서 홍실로 묶어요. 

이 때, 청홍채단에 쓰이는 명주실은 한 번에 풀 수 있는 동심결로 묶어야 하며, 이는 매듭을 짓지 않아요. 

 

 

- 혼    서 

혼서는 귀한 딸을 아들의 배필로 허락해 주어서 감사드린다는 뜻이 담긴 편지로, 집안의 가장 높은 남자 어른이나 신랑의 아버지가 쓰지요. 혼서지는 깨끗하고 두꺼운 한지를 아홉 번 정도 접은 뒤 붓으로 정성껏 쓴 다음에 봉투에 넣어서 네 귀퉁기가 금박으로 장식이 된 검은색 겹 보자기로 싸는데, 검은색이 밖으로 나오게 포장하지요. 혼서지는 평생 간직해야 하는데 귀밑머리 푼 본처만이 시아버지에게 직접 받을 수 있어요.

전통혼례에서 '혼서지있는 조가삼간과 혼서지 없는 고대광실의 안방' 중에서도 당연히 전자를 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지닌 것이 혼서지.  

 

 

- 거울 과 기러기 한 쌍 

함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품목은 아니었지만 신부가 치장을 할 수 있도록 시어머니는 자신의 귀금속과 손거울 등을 함께 함에 담아넣어요. 또한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며 암수 기러기 한쌍을 청홍보자기에 싸서 함에 넣기도 했어요.

 

 

 

 

위의 내용은 결혼 준비에 앞서 결혼 함에 들어가는 품목에 대한 의미와 왜 필요로 하는지 등을 자세히 알아 보았습니다.

이렇듯 함에 대한 의미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뿐만아니라 이러한 것들이 필요로 하는지 인식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

함에 대한 인식 뿐만아니라 좀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시길,